야당-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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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당에는 희망이 없다. [200]
- 남색코트 신사
예산안 처리와 김세 법안 때문에 민주당에 욕이 대바가지로 쏟아지고 있는데 대차게 나가지는 못했지만 한편 민주당의 어려움을 이해한다.
정세균 대표가 이런저런 변명했는데 역시 가장 큰건 여론의 부담이다.민노당과 여기 아고라에서는 끝장을 보든지 안되면 회의장 탁자 엎어버리고 나오라는 주문이 거의 대부분인데...안타깝지만 그밖의 대부분의 여론은 그 정반대라는 점이다. 거의 반대하는 야당을 으례 그렇듯이,
" 야당x들 또 생쑈하고 자빠졌네, 서민들 위한다고?? 서민들 위한다면 싸우지 말고 빨리 빨리 협조해서 법안처리를 해야 할것 아냐?? 어째 맨날 싸움 박질만 하냐?" "양보할때는 말이야 양보를 해야지,반대를 위한 반대냐? 순 야당x들 괜히 존재감 있어 보이려고 발목잡기 하는 거라니까...국회가 싸움하는데야?? 싸우지 말고 타협을 해야할거 아냐 타협을!!" "민노당 그 뻘갱이들은 뭐 깡패 집단이야??맨날 땡깡만 부려!!지고집만 제일이냐??경제를 살리겠다는데 협조를 해야할거 아냐?"거의 이런 반응들이다.
왜냐??안타깝지만 여기 아고라를 비롯해서 정치에 대해 관심과 제반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은 조중동 개무시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20,30, 40대와 대부분의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법안에 반대하는 야당들이란게 당연히 앞에서 서술한 저런 존재들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가뜩이나 민주당이 경우 쓰잘데기 없이 김민석 보호에 열을 올린 전과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볼것이다.
게다가 싸움보다는 사이 좋게 조화와 화해, 양보를 미덕으로 강조하는 풍토는 그것을 더욱 부채질한다. 정치에 대한 제반지식이 제대로 없는 사람들은 탁자 퍽퍽 치면서 호통치는 강기갑 대표를 보면서 '열심히 경제를 살려보려고 몸부림 치는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서 지들의 존재감 홍보를 위해서 사사건건 방해하는 깡패같은 야당'들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그런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현실이 아니라고 하지 말자 그게 현실이 아니라면 뉴타운 공약으로 단칼에 빼지를 꿰어찬 뉴라이트들이 절대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한나라당에 몰표를 해서 견제 불가능의 공룡으로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른바 서민들을 위해서 살신성인한다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처참하게 박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니 무엇보다도 경제를 살린다는 그 말하나만 믿고 이명박 정부를 탄생 시킨 서민, 중산층 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 인터넷 여론은 그야말로 정치 매니아들의 소수 여론들이다. 우리나라의 대다수의 중산층과 서민들은 자신들을 대변해 준다던 정당들을 외면하고 정반대의 투표를 했다.
이런 여론에다가 정세균 대표가 변명한대로 소수라서 그냥 뛰쳐나왔을 경우 한나라당 단독으로 더 불리한 법안을 통과 시켰을 가능성 역시 부정 할수는 없다. 그건 여담으로 하고...
지금 굉장히 암울하지만 민주당이나 민노당이나 두 야당 모두 굉장히 암울하다. 설령 한나라당이 부진하다고 해도 그렇다 현실이 그렇지 않은가 여론조사 보면 한나라당이 두 정당보다 지지율이 높다.
이유가 무엇일까? 야성이 강력하지 못해서? 민노당은 더 강력해 질것도 없지만 민주당이 그런다고 해보자 아마도 "저봐 역시 뻘갱이 놈들 이었어 아닌척 하기는 " 혹은 "대책도 없이 반대만 하지???발목잡기의 선수들 같으니." 라는 욕을 대바가지로 얻어 먹고 정말 원내에서 민노당 수준으로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 자 한낱 시민인 나도 고려하는 일을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정세균 대표가 그걸 모를까.
더 좋은 정책을 내놓고 그것을 열심히 홍보하여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라는 주문과 전략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보았듯이 정책을 만들어 내기에도 홍보를 하기에도 시간이 촉박했을 뿐더러 그걸 만들어낼 여력도 홍보할 힘도 없다. 설령 한다해도 대다수의 관련 분야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거나 대다수가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조중동이라는 매개체를 거치기가 일쑤라서 같잖은 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알 것이다.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김근태니 유시민 노회찬 이니 하는 스타급들 줄줄이 나가 떨어지고 원내 소수당에 지지율도 바닥이 야당들에 어떤 선뜻 들어갈까..그것 역시 어려움이다.
결국 야당들의 선택이란 세가지 이다. 첫째, 민노당 처럼 죽자 살자 끝까지 버티고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통과 시켜버리면 법에 대한 모든 책임을 한나라당에 독박을 씌워 버리는 방법, 소수의 지지자들과 소신있는 사람들과 아고라 정치 매니아들 에게는 감동을 줄지는 모른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으례 그렇듯 싸움꾼 야당이 또 x랄 한다고 그럴것이다.
아마도 그렇다면 장기적으로는 한나라당 방식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을때 "그때 야당이 옳았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버림받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특히 코앞에 있는 보궐선거와 지자체 선거에서 깨지고 말것이다.
둘째 민주당 처럼 싸우다가 타협하여 자신의 의견 일부를 반영하고 통과시키는 방법. 아마도 소수 매니아들과 소신파들은 배알도 없고 배짱도 없는 정당이라면서 등을 돌릴 것이다. 지금처럼.
그렇다고 역시 타협할 줄알고 조화를 아는 멋진 당이라는 칭찬도 듣지 못한다. 이른바 진보라는 사람들은 모조리 등을 돌려버릴 것이고 보수라는 사람들은 그래봐야 민주당 안찍기 때문이다. 오히려" 짜식들 하려면 빨리 빨리 찬성하고 넘기지 뭐하러 반대해??힘도 없는 것들이."라고 할것이다.
이렇게 하여 아마도 어중간한 존재감 없고 힘도 없는 주제에 초판 어깃장이나 겨우 놓는 정당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세번째 자유선진당 처럼 정책에서는 필요한 경우 적당히 찬성해 주고 아쌀하게 지역에만 골몰하여 지역 수성이라도 제대로 하는 방법이 있다...대신 전국정당은 포기한다, 제대로된 정책 정당이 되는 것도 포기한다, 선진정치달성의 야망 이것도 포기한다. 이건 그다지 권해주고 싶지 않다. 한국정치판을 완전 후지게 만들라는 주문이기 때문이다.
세개 어느것 하나도 야당에세 광명비치는것이 없다. 현실이 그렇다.
야당에게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이것 뿐이다. 일본의 자민당이 정책에서 실패하고 그 정책이 심각하게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아서 위기에 처한 것 처럼
한나라당이 완전 실패해서 나라 볶아먹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대다수의 국민들이 느끼는 수밖에는 없지만....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전혀 바라고 싶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아마도 사람들은 한동안 한나라당혹은 자유선진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것 같다.
아마도 이명박 정부가 실패한다고 해도 이런 반응 보일 사람들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게 이명박 탓이지 박근혜(혹은 이회창) 탓이냐?? 박근혜(혹은 이회창) 이라면 충분히 잘해나갈 것이다." 라는 사람들.
아니라고 하지말자 슬프고 짜증나지만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다.